오늘 학점변경에 대해 문의하러 갔습니다.

 

일단 저희학교 기준으로 예를들어 설명하죠



보통 교환학생 가면 한학기 더 다닐 각오를 해야한다고 하던데 맞습니다.

왜냐하면 학점변환절차를 거치면 일본에서 들은 학점보다 낮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물론 절대적인건 아니지만 들인 시간과 수고를 비교해보면 낮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3학점 수업을 한학기에 45시간 듣습니다.

2학점 수업은 30시간 듣습니다.

 

왜 시간을 따지냐 하면 학점변환에서 제일 중요한 사항이 바로 학기당 수업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설명하죠.

 

저희 학교에는 응용역학 및 실험이라고 2학점 짜리 수업이 있습니다.

따라서 학기당 수업시간이 약 30시간쯤 되겠죠?

 

이에 대응될거라 생각한 과목이 사가대학의 기계역학입니다.

근데 이 기계역학이란 과목이 전기, 후기로 해서 각각 I, II가 있습니다.

단위는 2입니다. 근데 수업이 일주일에 1시간 30분이네요?

4월 8일부터 시작해서 8월 9일까지 시험포함해서 수업기간이라 치겠습니다.(이부분은 잘 모르겠네요)

약 16~17주 입니다. 한학기당 24~25.5시간정도 수업입니다...

이럴수가!!! 아쉽게도 30시간이 안됩니다. 따라서 이대로 한국에 가져가봤자 2학점이 아니라 고작 1학점으로 인정해 줄듯 합니다.

아악! 이거 장난하는거야!?

 

게다가 이 수업은 I,II로 되어있습니다.

사가대학에서 후기에 II를 들으면 48시간에서 50시간쯤 되겠네요?

시간수로 따지면 45시간을 넘어 3학점짜리 시간에 육박합니다...

 

근데 이에 대응되는 저희학교 과목의 학점은 2학점입니다...

따라서 이건 2학점으로 처리됩니다.

 

학사팀여러분, 제발 좀만 봐주세요

 

일본학점으로 치면 4학점이고 시간으로 치면 3학점이건만 한국에서는 2학점으로 인정합니다...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죠

 

저희 학교 수업에 창의적 설계 및 실습이라는 2학점짜리 수업이 있습니다.

제 계획으로는 사가대학의 '기계공학 설계제도'라는 단위수1인 수업으로 대체하려고 합니다.(될지 안될지는 제쳐두고)

이 수업은 단위수 1입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일주일에 3시간짜리 수업인 겁니다.

 

여기서 한국과 일본대학의 학제가 상당히 다르다는것을 실감했습니다.

저희는 보통 학점이 높을수록 수업듣는 시간도 커지는데 비해 이 대학은 꼭 그렇지만도 않은것같습니다.

 

어쨌든 일주일에 3시간 16~17주 수업 듣는다고 하면 한학기당 48~51시간 듣습니다.

한국대학 수업으로 치면 3학점에 육박하는 수업입니다.

그런데 제가 변환하려는 저희대학 수업에서는 2학점입니다...

네, 시간이 3학점이라도 저희대학 수업에 맞춰 2학점으로 다운합니다...

 

따라서 왠만하면 학점변환 할 때 일본에서 듣는 수업시간만큼 학점을 주는 수업으로 변환합시다.

물론, 수업내용이 비슷해야하고 이를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예시로 넘어갑니다.

저희 학교 수업에 기하공차론과 기계요소설계라고 2학점 수업이 있습니다.

둘중 하나를 사가대학의 '기계요소 설계제도'라는 과목으로 대체하려고 합니다.

근데 이 수업은 단위수 1에 일주일 3시간짜리 수업이고 무려 I과 II가 있습니다.

즉, 전기와 후기로 나뉜다는 겁니다.

I만해도 시간으로 따진다면 3학점에 육박합니다.

저희 학교 내의 국제교류지원센터에 문의해보니, 이럴경우 I만 듣고 학점변환 신청해서 승인을 받으면 II를 안들어도 위의 2학점짜리 수업으로 변환할수 있답니다.

...승인을 받는다면 말이죠...

승인을 못받으면 3학점 시간에 육박하는 수업듣고 2학점도 못받아서 기타과목으로 분류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저는 후기에 II도 듣고 위의 두 과목으로 각자 신청해보려고합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6학점분량 수업듣고 위 두과목중 하나로만 변환되서 2학점받게 못받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시간에 맞춰서 담당자에게 승인만 받으면 4학점은 챙길 수 있습니다.

이건 신청하는 학생과 승인하는 담당자의 재량문제입니다.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그럼 이러한 수업신청은 누구랑 상담을 해야할까요?

리스트를 나열하겠습니다.

1. 학부장님

2. 지도교수님

3. 국제교류지원센터

4. 기타

 

일반적으로는 2번, 3번 1번순이겠지만 저의 경우는 4번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학점변환은 지도교수님이 해주시고 학부장님께서 최종 승인을 해주실겁니다. 스트레이트로 학부장님께 갈수 있는듯 하지만 이는 지도교수님께 실례가 되겠지요. 외국대학 과목과 재학중인 대학간 과목을 상세히 조사해서 번역까지 해 놓은 자료를 가져가서 지도교수님께 상담하세요.

 

저같은 경우는 먼저 갔다온 선배도 없고 지도교수님도 상담에 응해주시지 않았습니다.(바쁘다고 하셨는데, 스스로 알아서 하는거라고... 나 미워하는거 아니얌!?

 

저의 경우에 빗대어서 설명하도록 하죠.

공대에 다니시는 분이라면 공학인증이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그렇죠, 공학도는 단순히 학점변환만 하고 끝나지 않습니다.

학점변환을 하고 공학인증까지 받기위해서는 별도의 회의를 걸쳐 인증이 되는것입니다.

여기에는 그 해의 담당 공학인증PD가 있습니다. 저희 학교의 경우는 1년마다 바뀌더군요.

공학인증 PD는 교수님들 중에서 뽑습니다.

즉, 저의경우 학점변환과 공학인증과 관련해서 과목을 선택할 때 바로 공학인증PD님과 상담을 해야 하는겁니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공학인증PD는 1년마다 교체됩니다. 교환학생 신청하면서 강의도 같이 신청하는데 이는 신청하는 해의 11월쯤 되겠습니다. 공학인증PD님께 상담은 해볼 수 있겠죠... 근데 학점변환과 공학인증에 대해서는 절대로 확답할 수 없습니다.

예를들어 2010년에 상담했다고 합니다.

2011년에 PD가 바뀌었습니다.

2012년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또 PD가 바뀌었습니다.

... 상담하고 2세대나 지나버린 PD님이 그 전 PD님이랑 같겠습니까?

그렇다고 일본에 가기 전에 2011년에 공학인증PD님께 상담한다해도 이제 갖 부임하신 분이라서 아무것도 모릅니다...

(실제로 저희 지도교수님께서 전년도 PD였는데 깐깐하신 분이라 상담도 안해주고 PD님께 가는것도 권하지 않더라구요)

물론 2012년에 돌아온다고 해도 그때의 PD님도 갖 부임하신 분일텐데... 과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 대한 결론과 앞으로 어떻게 해아할지 제 나름대로 생각을 나열하겠습니다.

 

결론

-결국은 교환학생을 갔다와서 학점변환이든 공학인증이든 신청할수 있는거지 가기전에는 학점변환은 몰라도 공학인증까지는 전혀 확답을 받을 수 없습니다.(1년마다 기준이 바뀌기 때문이죠)

 

그럼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공학인증 추진센터에 가보니 학사팀에서 학점변환을 해주겠다고 하더냐고 묻더군요. 따라서 일단 학사팀에 가서 학점변환을 해 줄 수 있는지 물어나 봐야겠습니다.

-물론 여기서 학점변환 해준대도 이는 절대로 결정된게 아닙니다. 외국대학에 다녀와서 제가 그 대학에서 배운 과목의 시간도 증명해야하고 수업내용이 변환하려는 재학학교 수업과 내용이 같은것인지 증명해서 인정받아야합니다. 따라서 외국 대학에서 공부할때 수업내용에 대한 포트폴리오(물론 한국어야 하겠죠?)를 포함해서 외국에서 그 과목을 강의하신 교수님의 사인, 그 수업에 대한 설명서(강의 계획서)등을 포함해 제 수업내용을 증명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준비해야합니다.

-학점변환이 인정되면 그 다음으로 공학인증 PD님께 가서 위의 내용을 다시 증명해야 할겁니다...

 

뭔가 더 적을게 있었던것 같은데 더이상 생각이 나지 않는군요...

그럼 저는 학점변환 포함해서 할일이 많으므로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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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위의 내용은 저희 학교의 국제센터의 대답이었고 학부 선생님들께 여쭈어보니 과목이 유사하고 미리 교수님께 잘 말해두면 갔다와서 자료 제출하고 잘 바꿔주신답니다. 제 생각에도 해당 학부쪽에 문의하는것이 훨씬 정확할듯 합니다.
Posted by 십자성군